오늘 블로그 체크인 챌린지 17번째 이야기.인도네시아 여행 라자안 팟에서 내 생애 첫 스쿠버 다이빙.
J와 함께 2016년 두 달간 인도네시아 여행을 갔다.인도네시아 여행 계획을 J에게 맡겼는데 두 달 중 3주가 스쿠버 다이빙 일정이었다.5일 : 술라웨시 너도밤나무 5일 : 술라웨시 렘베 10일 : 라자안팟
2016년 당시 나는 스쿠버 다이버가 아니라 절대 배우고 싶지 않았다.이건 너무 이기적인 여행 계획이 아닌가 생각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처럼 관광도 하면서 다이빙을 하는 곳이라면 J는 다이빙을 하고 나는 그 사이에 관광하면 되지만 너도밤나무 렘베 라자앙팟은 작은 섬에서 하루 종일 다이빙만 하는 곳이었다.
식당도 없기 때문에 다이빙하는 리조트에서 하루 세 끼 식사를 하며 하루 세 번 다이빙을 하는 다이빙 패키지 여행.
처음 며칠 동안은 리조트에서 밥을 먹고 낮잠을 자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냈다.그러다가 너무 심심해서 안될 것 같아서 슬라웨시브나켄에 있는 동안 스쿠버다이빙 1단계 자격증 오픈워터를 땄다.오픈워터 자격증 가격이 필리핀 세부나 이집트 같은 곳은 30만원에 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인도네시아 브나켄에서는 무려 70만원을 냈다.좋아하지도 않는 걸 억지로 하면서 저렇게 비싼 금액을 내다니.. 오픈워터 자격증은 따기 쉽고, 물에 뜰 줄 알면서도 수영을 못하는 나조차도 사흘 만에 자격증을 받았다.그런 다음 우리는 다이버들에게 유명한 세계적인 다이빙 장소인 라자안 팟으로 향했다.라자안팟은 섬이라 접근이 쉽지 않았고 인도네시아 국내선을 두 번 갈아타고 프라이빗 모터보트도 오랫동안 타고 갔다.라자안 팟의 풍경.11월 라자암팟은 마침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즌이었지만, 아무런 예약 없이 무작정 도착한 숙소에는 다행히 빈방이 있었다.J가 라자암팟에서도 비싼 리조트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직접 구글링을 해서 나름 저렴한 숙소를 찾았다.J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자꾸 높은 패키지, 숙소밖에 나서지 않아서 제가 가끔 잔소리를 하다 어느 순간부터 J는 나에게 여행 계획을 전적으로 맡기기 시작했다.J는 나에게 구글에서 뭐든지 찾아내는 일을 “검색의 여왕”이라고 부른다.도대체 검색 키워드는 무엇?비밀.우리가 10일 동안 지낸 방갈로.이 섬은 무인도이고 섬에는 이 숙소밖에 없다.여기서 먹고 자고 다이빙하고 다른 다이버들과 이야기하며 매일의 일상이 반복된다.우리가 지내는 동안 호주 청년 2명, 프랑스 중년 부부 2명, 일본 남성 3명이 있었다.(그 밖에도 사람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프랑스 부부는 프랑스에 있는 집을 에어비앤비로 돌리고 평소 몇 달씩 여행을 간다고 했다.내가 꿈꾸던 삶을 살고 있다니.. 나의 20대 꿈은 한 달에 월세 200만원을 받는 자가 있어서 그 집을 월세로 두고 평생 여행만 하면서 사는 것이었다.이 섬은 무인도여서 모든 것과 멀리 떨어져 있어 마트에서 쇼핑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식사는 매일 잡힌 신선한 생선이 항상 반찬으로 나왔다.나는 고기를 더 좋아하지만 생선을 좋아하는 J는 정말 행복해 보였어.숙소에 있던 검은 개얘 역할은 잔반처리반.하루 일과는 아침 식사 후 바로 다이빙으로 시작한다.너도밤나무에서 불과 6번 다이빙을 하면서 오픈워터 자격증을 따온 나는 가장 초보자였다.라자안팟은 조류가 상당히 강한 지역이어서 초급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다이빙 장소라고 한다.지금 가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2016년 다이빙한 기억으로는 조류가 너무 심해서 이대로 조류에 휩쓸려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했다.물론 무서우면 다이빙 안 해도 되는데 다이빙을 안 하면 정말 할 일이 없었다. 여기는 인터넷도 잘 안되는 곳이었어..이 일본인(나 이외에 초보자가 있었다)은 다이빙 중에 공기를 다 써 가이드의 공기를 빌려 쓰고 있다.나도 하루에 한 번씩은 내 공기통을 다 써버리는 바람에 항상 J의 공기통을 빌렸다.이때 다이빙을 하면서 라자암 포트에서 매일 J의 펌프를 나누어 사용했기 때문에 나는 원래 다이빙이 이렇게 진행되는 줄 알았다.알고 보니 말도 안 되는 행동이었어.인도네시아 라자안포트 다이빙 클럽은 아무런 규칙도 규칙도 없이 난잡하게 진행됐다.라자안팟의 유명한 스타워베곤 상어. 상어처럼 보이지 않지만 상어라고 부른다.워베곤 상어 whole body 모습그냥 큰 물고기처럼 보여.내 생애 첫 상어.피그미해마. 이런 산호에 숨어 살지만 산호와 색깔이 비슷해 찾기 어렵다.내 몸 하나도 가누지 못하는데 가이드가 자꾸 손톱보다 작은 해마를 보러 오라고 손짓해 짜증이 났다.이날 이후로 나는 피그미해마가 싫다.예쁜 산호 속에 사는 새우.다이빙하다 보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곰치.많은 다이버들은 뿔뿔이를 좋아하지만 나는 뿔뿔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그렇게 라자인 포드에서 10일 간 완전히 초보 잠수부였던 나는 조류와 싸우며 고생해서 다이빙을 했다.J는 “나를 돌보고 있는지, 라자 엠 포트에서 10일 간 온 다이빙을 전혀 기억하지 않은 “이라고 말했다.미안..내가 너무 다이빙하면서 좋아하지 않는 동물들이 많아서 J가 나에게 어느 날 질문을 했어.J는 물속에서 호흡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냥 작은 물고기 하나 지나가도 행복할 것 같아.너는 좋아하는 동물도 별로 없는데 다이빙을 왜 해?상어 보려고.육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당나귀 낙타 알파카이 고수 중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상어다.라자안팟 숙소 마당에 저녁이면 박쥐가 날아다녔다.그렇게 라자안팟은 나의 스쿠버다이빙 첫 여행지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곳이다.이 당시 함께 다이빙했던 일본 남자와 친해졌고 가끔 도쿄에 가면 얼굴을 본다.이번 9월에도 잠깐 도쿄에 가서 만나기로 했어. 신기하게도 같은 다이버끼리 만나면 괜히 반갑고 왠지 동질감이나 끈기가 생긴다.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라자암팟 제도 인도네시아 파푸아바라트 주 라자암팟 제도브나켄 해양 국립공원 Liang Beach, Bunaken, Wori, North Sulawesi, 인도네시아술라웨시 섬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파푸아인도네시아파푸아파푸아인도네시아파푸아파푸아인도네시아파푸아